박근혜 정부에서 성균관대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청와대와 내각을 각각 총괄하는 총리와 비서실장, 사정 기관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으로 지명된 인사들이 모두 성대 출신이라 ‘성대 전성시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18일까지 발표된 차기 정부의 청와대 비서진과 국무위원 후보자 24명 가운데 성대 출신은 6명으로 25%를 차지한다. 서울대(7명) 출신 다음이다. 연세대 출신은 2명, 고려대 출신은 1명이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당선인의 조각 때 성균관대 출신 총리나 장관은 한 명도 없었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새누리당 허태열 전 의원은 성대 법학과 67학번이다. 민정수석으로 내정된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도 성대 법학과 79학번이다. 국정기획수석으로 내정된 유민봉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 역시 성대 행정학과(76학번)를 졸업했으며, 홍보수석으로 내정된 이남기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도 성대 신문방송학과 68학번이다.
앞서 지명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성대 법학과 64학번이며,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성대 법학과 77학번이다. 이 밖에 인수위의 안종범 고용복지분과 위원(경제 77)과 모철민 여성문화분과 간사(경영 77)도 성대 출신이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측은 “박근혜 당선인의 인선이 특정 대학 출신에 치우쳤다”며 “국정 운영의 편향이 우려된다”고 했다. 민주당에선 아예 박 당선인의 최근 인선을 ‘성시경(가수 이름) 내각’이라고 비꼬았다. 5년 전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내각’을 본뜬 것으로 최근 청와대와 내각 인선에서 ‘성균관대-고시-경기고’ 출신 인사들을 대거 발탁했다는 의미다.
차기 정부의 국무위원 내정자 18명 가운데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행시 14회)를 포함한 고시 출신은 10명이고, 경기고 출신의 국무위원 내정자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5명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