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 204명 발표
부정적 반응 많아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지난 16일 LA 총영사관 등 재외공관 등을 통해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지만 발표 지연과 복잡한 참가 절차 등으로 인해 참가를 포기하는 한인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인수위원회는 이날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 인사 204명을 비롯해 재외국민 참석자 2,157명의 명단을 일괄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인수위가 발표한 명단은 ‘1차 신원조회 통과자’에 불과할 뿐, 인수위는 지명수배 및 벌금 미납여부를 조사하는 2차 신원조회를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명수배자나 벌금 미납자는 출입국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인수위는 경고했다.
또 취임식 참석자를 발표한 16일은 취임식이 열리는 25일보다 불과 일주일 여만을 남겨둔 시점으로 한국행 항공권과 한국에서 묵을 숙소를 마련하기에는 빠듯한 시간이다. 실제로 인수위는 참석자들에게 취임식 초청장을 따로 발송하지 않은 대신, 외교통상부 1층 안내데스크 옆에서 21~22일 오전 9시~오후 5시(한국 시간) 사이에 초청장과 입장 카드를 수령하라고 안내했다.
이는 LA 시간으로는 늦어도 20일에는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초청장과 입장권 수령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주말과 프레지덴트데이 휴일을 준비하면 실제 준비 기간은 19일 하루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취임식에 참석하는 재외동포들을 위한 국무총리 주최 리셉션이 26일 열린다며 리셉션이 열리는 장소와 시간 등을 초청장 수령 때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인수의 일방적이고 촉박한 일처리 방식에 대해 LA 한인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취임식 참석을 포기하는 한인들이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다. 군 출신의 한인 최모씨는 18일 “취임식 참가를 신청한 게 3주 전이다. 참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LA 총영사관에 문의 전화를 몇번이나 한 지 모른다”며 “지난 주말에야 겨우 1차 신원 조회 결과를 발표했다. 항공권과 호텔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한인 김모씨는 “대통령 취임식이면 국가적인 행사다. 개인 결혼식 초청도 최소 한달 전에 하는데, 이건 좀 아니다. 초청장도 보내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가서 픽업하도록 돼 있다. 이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나를 비롯해 주변에 상당수 신청자들이 참석을 포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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