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핸포드 지역…인근 지하수 오염 우려
워싱턴주 핸포드 지역에 있는 최대 핵폐기물 저장소에서 연간 568~1,136리터(ℓ)의 방사성 액체 폐기물이 유출되고 있다고 워싱턴 주지사가 경고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핸포드 저장소 내177개 탱크 중 한 곳에서 방사성 액체가 새어 나온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다른 탱크들의 상태도 우려된다”며 “이러한 극도의 유독물질이 지표면과 지하수에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엄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출된 방사성 액체가 인체에 바로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곧 지하수가 오염돼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정부에 빠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미국 에너지부는 저장소의 탱크 한 곳에서 안에 담긴 액체의 양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탱크 인근 우물을 검사한 결과 방사능 수치가 높게 검출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핸포드 보호구역은 미국 최대 핵폐기물 저장소로 핵폭탄에 쓰이는 플루토늄 생산을 위해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극비리에 건설됐다.
1945년 미국의 첫 핵실험에 사용된 핵폭탄과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됐
던 핵폭탄의 플루토늄 생산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냉전 종식 후 모든 생산활동이 중단됐으며 현재는 수백만갤런의 방사성 액체 쓰레기가 저장된 핵시설로 남아 있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번 유출사례가 모든 탱크를 안정화한 2005년 이후 처음 보고된 것이라고 밝혔다.
핸포드 저장소를 완전히 청소하는데는 수십억달러의 비용과 수십 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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