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준비 작업이 무척 즐거웠는데 좋은 결실까지 보게 돼 감사할 따름이죠.”
뉴욕한인의류산업협회(KAMA·회장 곽우천) ‘제6차 패션 장학생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해 5,000달러 상금의 주인공이 된 FIT 1학년 안영대(21·사진 중앙)씨의 소감이다.
안씨는 토론토 대학에서 경영학과를 전공하던 중 진로를 변경해 패션에 입문한 지 불과 4개월이 채 안된 새내기. 이번 대회가 처음 참가하는 패션 대회이기도 하다.
안씨는 “살면서 대회에서 1등을 하기는 처음이다. 상금이나 등수보다는 노력한 만큼 결실이 있기를 바라면서 참가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친환경(Eco-Friendly)을 주제로 총 14명의 학생이 작품 2점씩 선보여 실력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안씨는 ‘변태·진화(metamorphosis)’의 개념을 작품에 도입했다. 번데기에서 나비로 변화하는 과정을 치마와 바지를 결합한 남성복으로 표현해냈다.
오간자와 면 등 자연 원단으로 지퍼와 레이어 등의 변화 과정을 추구했다는 안씨는 지난 2개월간 하루 14시간씩 꼬박 작업했지만 작품을 창조해간다는 자체가 행복해 힘든 줄을 몰랐다고. 자신도 모르게 영향을 받아 독창성이 사라질까 하는 염려로 다른 디자이너의 패션쇼도 보지 않고 신중하게 대회를 준비했단다. 하지만 정작 점수 집계 시간 동안 사회자가 들이댄 마이크에 “꼭 받고 싶습니다!”를 외치면서 열정을 숨기지 못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는 “애초 순수미술에 관심이 컸던 만큼 앞으로 예술성을 더욱 살리고 건축적인 색깔을 넣은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다”며 “자만하지 않고 더 좋은 디자이너, 타인의 관점보다는 스스로의 관점에서 최고의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씨의 수상으로 KAMA의 패션 장학생 대상은 남성의류를 선보인 FIT 1학년생에게 2년 연속 돌아가게 됐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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