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마트, 수출가보다 싼값에 판매 마트간 제살 깎아먹기
▶ 제주 수출진흥본부 유통업자 등에 주의문 발송 사태파악 나서
뉴욕 뉴저지 한인마트들이 제주 광어를 둘러싼 가격 덤핑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도 수출 진흥본부에 따르면 제주 광어는 1파운드당 평균 11달러50센트에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인마트들에서 10달러 내외의 덤핑 가격에 판매, 제주 광어가 마트간 제살 깍아먹기 경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12월에만 해도 파운드당 13달러99센트에 판매되던 광어는 이 달 8달러99센트까지 가격이 떨어졌었다.
덤핑 경쟁 소식이 한국에까지 알려지면서 제주광어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제주도 수출진흥본부가 지난주 동부지역 수입업자와 유통 업자들에게 주의문을 보내는 등 한인마트간 덤핑 경쟁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한 한국의 광어 수출업체인 ‘디오션’의 책임자가 동부지역 사태 파악을 위해 지난주 뉴욕 뉴저지 한인마트를 돌며 시장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주말 제주 광어를 파운드당 8달러99센트에 판매했던 한 한인마트는 한국으로부터의 요청을 받은 후 이번 주 13달러 99센트로 정상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경쟁은 수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에만 2개 대형 한인마트가 뉴욕 뉴저지 지점에서 제주 광어를 10달러99센트에 판매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뉴저지의 한 한인 마트 관계자는 “근처에 있는 경쟁업소가 가격을 낮추는데 혼자만 제 가격에 팔수도 없고, 한 두 마리가 매장내에서 죽기라도 하면 본전은 커녕 손해만 보는 셈”이라며 “정상가격을 붙이면 광어가 팔리지도 않다가 죽어버려 더 큰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가격에 판매하는 업소는 가격경쟁에서 밀리고, 덤핑가격에 판매하는 업소는 수익을 제대로 얻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제주 광어 덤핑 경쟁의 원인은 활어 가격의 몸값 상승과 마트간 경쟁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곽호수 뉴욕한인수산인협회장은 “활어 광어에 대한 한인들의 선호도가 높은데 반해, 12월부터 4월까지는 롱아일랜드에서 광어가 안 잡히기 때문에 한국산 광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며 “또한 유일한 활어인 한국산 광어가 더 많은 고객 유치를 위한 미끼 상품이 돼버리면서 덤핑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근해 활어가 나오는 4월까지 가격 덤핑 경쟁이 사라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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