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 의회, 한인부인 둔 뎀바우스키 변호사에 낙점
밥 퍼거슨 주 법무장관 지지가 결정적
신디 류 주하원 의원의 킹 카운티 의회 진출 꿈이 좌절됐다.
류 의원은 워싱턴주 법무장관으로 취임한 킹 카운티 의회 제1선거구 밥 퍼거슨 전 의원의 자리를 메울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돼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당적을 밝히지 않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성향 의원 4명씩으로 구성돼 있는 킹 카운티 의회 의원 8명은 11일 오후 간접선거를 통해 로드 뎀바우스키(41) 변호사를 퍼거슨의 후임으로 최종 결정했다. 뎀바우스키 변호사는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킹 카운티 의원으로 취임선서를 했다.
이날 선거는 줄리아 패터슨 의원이 의장을 맡아 개별후보에 찬반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첫 번째 투표대상인 뎀바우스키 후보가 8명 가운데 5명의 찬성표를 확보해 곧바로 당선이 결정됐다. 상대적으로 신디 류 의원에게 호의적이었던 유일한 소수민족(흑인)인 래리 가세 의원과 제인 헤이그 및 캐씨 램버트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류 의원 측에 따르면 퍼거슨 주 법무장관이 뎀바우스키 변호사를 지지한 것이 의원들의 표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류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패배했지만 오는 11월 본선거에 출마,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킹 카운티 의원이 되겠다는 당초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3차례 주민투표로 당선된 경험이 있는데다 자신의 주하원 지역구와 킹 카운티 제1선거구의 유권자들이 50% 정도 겹치기 때문에 일반 선거에서 오히려 승산이 크다는 계산이다.
한편 뎀바우스키 의원은 킹 카운티 지역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홀 아버지 밑에서 힘들게 유년생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고학을 하다시피 했고 명문 조지타운대를 거쳐 워싱턴대학(UW)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킹 카운티지역에서 각종 봉사와 사회활동에 참여해왔다. 특히 그의 부인이 한인 2세인 리나 송 뎀바우스키(46)씨인 것으로 확인돼 한인사회와도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뎀바우스키 의원은 리나씨와의 사이에 11살, 8살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리나씨는 시애틀 루스벨트고교를 거쳐 UW을 졸업했으며 그의 친정 부모는 1960년대 이민 와 지금도 쇼어라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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