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복수살인극 크리스 도너 어디 있나
▶ 빅베어 일대 수백채 뒤져 관공서 등 최고수준 경계 LA와 샌디에고 등지선 “범인 봤다” 신고 이어져
크리스 도너 수색작전이 펼쳐진 빅베어 마운틴 지역에 8일 폭설이 내린 가운데 현장에 몰려든 취재진들이 눈을 맞으며 경찰의 기자회견을 취재하고 있다.
광란의 연쇄 복수 살인극 용의자 크리스 도너(33) 추적작전이 8일 난 항을 겪으면서 LA경찰국(LAPD)을 비롯한 남가주 전역 치안 당국의 초 비상 경계상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경찰의 수색작전 이틀째인 8 일 LA와 샌디에고 등 남가주 곳곳에 서 용의자를 봤다는 신고가 잇달으 면서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 로 밝혀지기도 했다.
◎…복수극을 천명한 크리스 도 너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중무장 한 경찰 특수요원들은 8일 오전 7시 부터 빅베어 마운틴 지역에서 12명 씩 한 조를 이뤄 이 지역 주택과 산 장 등 수백채를 일일이 수색했으나 새벽부터 내린 눈 때문에 헬기 수색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애를 먹었다.
◎…LAPD가 LA 다운타운 본부 건물과 주요 관공서 경비를 강화하 며 이날 최고 수준의 비상경계령을 유지한 채 만약의 사태 대비에 나 선 가운데 이날 오전 LAPD 본부 인근 다운타운 트윈타워 구치소 인 근에서 도너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 돼 일대 도로가 모두 차단되고 중 무장한 수색팀이 긴급 출동하는 소 동이 벌어졌으나 잘못된 신고로 밝 혀졌다. 한편 트윈 타워에는 도너의 전 부 인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도너가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공개 살인 경고문에 자신 이 어릴 적 인종차별 경험을 겪었다 고 언급한 점과 관련, 그가 초등학교 를 다닌 놀웍 크리스찬 스쿨은 7일 에 이어 8일에도 하루 종일 휴교령 이 내려졌다. 이밖에 빅베어 등 수색 작전팀이 출동한 수색지역 학교들도 이날 모두 휴교했다.
◎…도너는 사건 전인 지난 1일 CNN의 유명 앵커인 앤더슨 쿠퍼에 게 DVD와 총알에 뚫린 동전 하나와 “나는 결코 거짓말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쪽지가 든 우편물을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FBI는 도너가 쿠퍼 에게 보낸 우편물을 조사했다.
◎…수사 당국은 잠적한 도너가 추가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 고 판단하고 검문검색 등 경계근무 를 늦추지 않고 있다. 어바인 경찰국은 지난달 28일 이 지역 한 호텔 감시카메라에 찍힌 도 너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감시카 메라에 찍힌 도너는 티셔츠에 흰색 계열 외투를 걸친 캐주얼 차림이었 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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