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자르 내무장관, 국립공원국 계열기관으로 지정
전국적으로 24개소뿐, 국고지원 및 운영협조 기대
범아시아-태평양 이민자들의 삶의 자취와 문화유산을 보관, 전시하고 있는 시애틀의 윙 룩 박물관이 연방 국립공원국 계열 기관으로 지정돼 서북미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명소로 부상하며 정부의 재정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퇴임하는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은 오는 10일 시애틀을 방문, 1967년 문을 연 다운타운의 윙 룩 박물관을 국립공원국의 ‘가맹 분야(Affiliated Area)’로 공식 지명한다. 이 행사에는 존 자비스 국립공원국장과 패티 머리, 마리아 캔트웰 등 워싱턴주 출신 두 연방 상원의원 및 짐 맥더못 연방 하원의원 등이 참석한다.
베스 타케카와 박물관장은 윙 룩이 전국적으로 24개뿐인 국립공원국의 가맹분야에 포함되게 된 것은 이 박물관이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역사의 한 중요한 부분을 보존하고 전시해온 노력을 인정받는 것이라며 이제는 소수계 박물관에 그치지 않고 미국의 가장 특별한 장소 가운데 하나로 부각되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국이 전국적으로 지정한 24개 가맹분야 가운데는 알래스카주 북단 배로의 이누트 에스키모 부족 문화센터, 노스다코타주 캐나다 국경의 ‘국제 평화 정원,’ 뉴욕의 ‘테니먼트 박물관,’ 위스콘신주의 빙하기 국립 과학 보존지 및 지난 1995년 폭파된 오클라호마 시티 연방청사 건물 희생자 기념관 등이 포함돼 있다.
윙 룩 박물관은 1962년 동양계로는 처음으로 시애틀 시의원으로 당선된 중국이민 2세 윙 룩의 이름을 따 1967년 ‘윙 룩 기념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룩은 시의원 재임시 주거지 문제에서 인종차별을 금하는 조례를 통과시키는 등 소수계 인권신장에 기여했지만 임기가 끝나기 전인 1965년 낚시여행에서 돌아오던 길에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40세의 젊은 나이에 숨졌다. 박물관은 그 후 발전을 거듭해 지난 2010년 ‘윙 룩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경험 박물관’으로 명칭을 바꿨다.
윙 룩 박물관은 현재의 차이나타운 인근에 중국 이민자들이 1910년 건립한 6만 평방피트 규모의 ‘Kong Yick 빌딩’(719 S. King St)에 자리잡고 있다. 이 박물관은 매월 첫 목요일과 셋째 토요일에 무료로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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