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입주 신청·셀폰 구입 등 크레딧 조회 기록 관리부실 많아
샌디에고 소재 한인병원에서 환자 의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 개인정보가 그대로 담긴 의료기록들이 유출돼 파 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6일자 A1 면 보도) 각종 임대 신청서나 상거래 때 오가는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나 서 류들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방치 되거나 버려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신용정보 도용위험이 곳곳에 상존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나 상가 등의 세입자들 이 작성하는 입주 및 임대 신청서는 물론 자동차 구입이나 셀폰 개통 등 에도 소셜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들 이 요구되는데 자료관리 부실은 물론 이를 악용한 사기행각도 심심찮게 발 생하고 있어 한인들을 불안하게 하 고 있다.
LA 한인타운 인근의 한 사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미국인 업주로부터 한 뭉치의 서류들 을 받아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이 사업체를 미국인 업주에게 넘긴 한인업주가 남겨놓고 간 것이었는데, 인계받은 서류 상자에는 소셜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들이 적힌 아파트 입 주 신청서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는 것 이다.
김씨는 “알고 보니 아파트 건물을 소유하고 있던 이전 한인 업주가 테넌 트들에게 받았던 입주 애플리케이션 들을 그대로 버려두고 갔던 것”이라며 “거기에는 신청자의 이름과 연락처는 물론, 소셜번호까지 기록돼 있었다. 어 떻게 이런 서류들을 안전하게 처리하 지 않고 다른 사람의 손에 넘길 수 있 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크레딧 조회가 필요한 상거래 때 소 셜번호를 공개하는 것에 대한 한인들 의 불안도 크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자동차 구 입이나 셀폰 개통 때 제공한 소셜번호 등 개인 신상정보가 도용돼 사기에 악 용되면서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경우 도 발생해 왔다.
지난해 LA 한인타운에서 셀폰업소 를 운영하던 한인업주 등 일당 5명이 고객들의 개인 신용정보를 무단 도용, 무려 2,000여건에 달하는 허위 보험 청구 사기를 벌이고 이를 통해 취득한 셀폰들을 판매해 부당이득을 취해온 혐의로 적발됐었다. 지난 2009년에는 한 자동차 판매 에이전트가 자기 손님들의 신상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해 주택융자에 사용하 도록 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한인들은 일반 상거래 등에서 제공 되는 개인 신용정보들이 철저히 관리 되지 않고 얼마든지 악용될 위험성이 있는 게 문제라며 관련규정 마련을 촉 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성 재(40)씨는 “가뜩이나 신분도용 범죄 가 많은데 소셜번호와 같은 중요 정보 가 줄줄이 샌다고 하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소셜번호 유출을 막기 위한 법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 다.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