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보, 연방자료 분석
▶ 올 637명 ‘챕터7’ ‘챕터13’신청… 가주가 절반, 금융위기 이후 급증세
경기침체의 깊은 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전국적으로 하루 20명 가까운 한인이 파산신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이후 한인 파산 숫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한인 파산신청의 절반가량이 캘리포니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본보가 연방 법무부의 개인 파산신청 현황자료를 한인 추정 성씨로 분류한 결과 올 들어 6일까지 ‘챕터 7’(완전 파산) 또는 ‘챕터 13’(파산 보호)을 신청한 한인은 전국에서 총 63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루 평균 18명이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7명보다는 100명가량 줄었지만 예년보다는 여전히 2~3배가량 많은 숫자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가 274명으로 전체 한인 파산 숫자의 43%를 차지했으며 캘리포니아에 이어 일리노이주가 49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워싱턴(44명), 뉴욕(43명), 버지니아(42명) 순이었다. 뉴저지(36명), 플로리다(22명), 조지아(18명), 펜실베니아(14명) 및 하와이(12명) 등에도 한인 파산 신청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의 한인 파산 숫자는 지난 2010년 8,295명으로 최대를 기록한 이후 2011년 4,984명, 2012년에는 4,552명이 파산을 신청을 하는 등 해마다 5,000명 가까운 한인들이 파산을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도 6일까지 412명의 한인이 파산을 신청해 올해 남가주 지역의 한인 파산신청 건수가 4,000명을 넘길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한인 파산신청 숫자는 특히 2008년 이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한인 성씨의 약 22%를 차지하는 김씨의 경우 파산 숫자가 2007년 1,625명에서 ▲2008년 2,336명 ▲2009년 3,775명으로 늘었으며 2010년에는 4,292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한인 성씨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박씨 역시 2007년 410명이던 것이 ▲2008년 575명 ▲ 2009년 920명 ▲2010년 1,108명으로 늘어났으며 ▲2011년 1,027명 ▲2012년 864명이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이 한인사회가 지난 2007년 이후 부동산 시장 붕괴와 2008년 불어 닥친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한인들이 증가하면서 파산을 선택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인 파산전문 변호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한인 파산신청자가 크게 늘었으며 최근의 경기 호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한인 실물경제는 아직 크게 달라지지 않아 파산신청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파산신청자의 대부분은 자영업자로 대변되는 자영업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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