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국무장관이 9일 국무부 청사로 첫 출근하면서 환영 나온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이 4일 처음 출근해 제68대 국무장관으로의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북한의 핵실험 임박과 이란 문제 등 산적한 국제현안으로 새로운 인생도전에 나선 그의 발걸음이 무거울 법도했지만 이날 그는 미국의 외교수장으로 변신한 의욕을 과시했다. 이날 오전 9시께 국무부 청사 로비에 그가 나타나자 직원들은 열렬히 환영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국무장관이 콘돌리자 라이스, 힐러리 클린턴 등 여성이었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남자가 국무부를 잘 이끌 수 있을까"라고 농을 던졌다. 직원들은 환호했다.
약 20분간 청사 로비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케리 국무장관은“ 물려받은 임무가 산적하고 막중하다"고 강조하며 28년간의 상원의원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일을 맡은 만큼 국무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를 파악할 때까지 신중하게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어 직업 외교관 출신인 부친과 유엔에서 일하는 여동생, 모잠비크에 태어난 아내는 5개 언어를 구사한다고 소개하면서 상원 외교위원장 출신인 자신뿐 아니라 가문 전체에 퍼져 있는 ‘외교 DNA’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으로 크리스 스티븐스 대사 등 4명의 미국 외교관이 피살당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7만명의 국무부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으며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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