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한체육회, 3개 한인 체육단체에 공문
▶ “3월까지 합동 대의원 총회 열어 분열 끝내라”
끝없는 내분과 미국 지역 내 대표성 상실 등을 이유로 지난해 해외 한인체육 정식 단체에서 퇴출돼 ‘대한체육회’라는 명칭까지 박탈당했던 미주 체육계가 여전히 세 갈래로 분열돼 있는 가운데 한국의 대한체육회가 이들 단체의 통합을 전제로 조건부 인정 의사를 밝혀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지역 체육회는 펜실베니아 동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재미대한체육회(회장 박길순)와 시카고 지역의 재미체육회(회장 케빈 이), 그리고 캘리포니아 지역의 재미한인체육회(회장 권욱정) 등으로 나뉘어 있는 가운데 아직도 단체들 간 분란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한국 전국체전을 앞두고 한인 체육인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들 세 단체는 모두 지난 1년여 동안 한국 대한체육회로부터 미주지부 자격을 인정받지 못해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출전권을 박탈당했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는 지난 달 31일 24차 이사회를 열고 이들 세 단체에 공문을 보내 이들 단체가 합동 대의원 총회를 통해 통합을 이룰 경우 재미대한체육회를 공식 단체로 조건부 인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단, 조건부 인정 조건은 재미대한체육회가 쪼개진 두 개 단체와 협력해 3월 말까지 정식 대의원 총회를 개최해야 하며, 대의원 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선출해 1개월 안에 주미한국대사관 추천서 등 제반서류를 구비해 제출하라는 것.
4일 대한체육회 해외 한인체육단체 담당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지난 몇 달 간 미주지역 체육단체 통합을 위한 사전작업을 벌여왔다”며 “세 단체 회원 중 미주 25개 지회, 19개 경기단체 출신 총 44명의 대의원을 선임했다. 이들이 통합해 대의원 총회를 성공적으로 열면 올해 10월 전국체전에 미주지부 대표단이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가 이들 세 단체의 통합을 위해 세 단체 회원들을 골고루 대의원으로 선임했지만 그러나 단체 간 분란으로 대의원 총회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한인 체육인들은 미주 지역 세 단체가 대한체육회 이사회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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