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빅베이 인근 38번 도로에서 관광버스가 차량 결함으로 잇단 추돌 후 전복돼 7명이 사망하는 등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4일 사고현장에서 버스가 대파돼 있는 모습이 사고 당시 참상을 말해 주고 있다.
지난해 말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오리건주 산악지역 한인 관광버스 추락 참사에 이어 이번에는 빅베어 지역에서 스키 여행객들을 싣고 산악도로를 내려오던 관광버스가 차량 결함으로 인한 추돌사고 후 전복돼 최소 7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중경상을 당하는 참사가 또 다시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관광버스 운영사가 연방 당국으로부터 수차례 차량정비 등 결함과 규정위반으로 지적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관광버스들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30분께 샌버나디노 카운티 빅베어와 유카이파 사이 38번 하이웨이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제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악도로 내리막을 질주하다 승용차와 픽업트럭 등과 차례로 부딪힌 뒤 도로 아래 비탈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CHP에 따르면 이 사고로 4일 오후까지 어린이를 포함 7명의 버스 승객들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7개 병원에 분산 수용된 부상자만 28명으로 집계됐으나 중상자들이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고 지역에 본사를 둔 ‘스카파다스 매지카스’사 소속 이 관광버스는 38명의 승객을 태우고 멕시코 티화나를 출발해 빅베어 지역 스키여행을 마친 뒤 복귀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승객들은 사고 직전 버스 운전기사가 승객들에게 브레이크 고장이라고 소리친 뒤 버스가 중심을 잃고 질주하기 시작했다며 공포에 질린 순간을 전했다.
사고가 왕복 2차선의 좁은 산길에서 일어난 데다 승객 상당수가 버스가 뒤집히는 순간 차창 밖으로 튕겨 나와 대형참사로 번졌다.
특히 사고버스 운영사는 그동안 버스의 브레이크와 가속장치, 타이어 등 정비와 관련 무려 8차례나 결함 또는 불량으로 지적을 받았고 심지어 교통국의 감독대상 회사로 올라 있었지만 시정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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