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장바구니 물가 불안… 중서부 가뭄 사료가격 등 인상
장바구니 물가가 좀처럼 안정세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한파로 야채값이 폭등한데 이어 쇠고기 값의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특히 한 달 가까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야채값은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며 좀처럼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파는 도매가격이 박스당 2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지난주 18달러로 다소 하락 했지만 마켓가격은 일부에서 여전히 한단에 69센트에 판매하고 있다.
오르기 전 가격은 박스당 7달러로 일부 마켓에서는 5~10단에 99센트로 판매되기도 했다. 점보 양파의 경우에도 박스당 12달러에서 현재 최고 16달러를 보이고 있으며 상추도 14~16달러로 2배 이상 급등한 가격을유지하고 있다.
아씨수퍼 야채부의 케빈 김 매니저는“ 품목별로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워낙 가격이 들쭉날쑥해 예측하기 힘들다”며 “특히 파의 경우 상당수를 수입해 오는 멕시코에도 한파가 닥쳐 가격 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주지역에도 다음 주부터 한파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어 당분간 야채값은 한인 가계에 부담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6% 상승세를 보인 쇠고기 가격은 올해 3~4%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0년만의 최악의 가뭄이 미국 중서부 곡창지대를 휩쓸면서 소에게 먹일 물과 풀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예산난으로 연방 정부의 지원 역시 끊기면서 축산업계가 소의 사육두수를 줄이고 있기 때문.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소의 사육두수는 전년보다 2% 줄어든 9,000만마리 이하로 60여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아씨수퍼 정육부는 “1~2주 전부터 소고기 도매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으며 특히 갈비류의 오름세가 크다”며“소비자가의 인상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