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 - 로이발 러닝센터 이색 농구대회
▶ 2015년 LA 스페셜 올림픽 앞두고 마련 2명·3명씩 섞여 팀 구성 19개 고교 출전 한인 이이삭군도 활약“뿌듯해요”
1일‘로이발 러닝 센터’에서 열린‘통합농구대회’에서 한인 이이삭(15·왼쪽 두번째) 군이 속해 있는 벨몬트 고교팀이 경기가 끝난뒤 상대팀 선수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격려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일반 학생 2명과 지적장애나 자폐증을 지닌 학생 3명이 출전하는 ‘통합농구대회’(Unified Basket Program)는 LA 통합교육구(LAUSD)와 ‘남가주 스페셜 올림픽위원회’가 오는 2015년 LA에서 열리게 될 ‘하계 스페셜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주최하는 것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이날 열린 이스턴리그 예선에는 특히 자폐증을 가진 한인 이이삭(15)군이 출전한 벨몬트 고교팀이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LAUSD에서는 총 19개 고등학교 팀이 출전해 4개 리그로 나눠 예선을 거친 뒤 상위 8개팀이 오는 14일 안토니오 비dk라이고사 LA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한인 특수 장애전문 체육교사인 케빈 마(38) 씨가 코치를 맡은 벨몬트팀은 비록 첫 경기는 이겼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경기에서 잇달아 패하며 3위를 차지, 결선리그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이삭군은 3경기에 모두 출전해 1골을 성공시켰을 뿐 아니라 6피트 가까운 큰 키를 활용해 10개 가량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키가 커 골대 밑에서 두손을 들고만 있어도 상대팀에게 위압감을 주는 이군은 공수가 전환될 때마다 누구보다 열심히 코트를 뛰었고 동료가 골을 넣을 때면 마치 자신이 골을 넣을 듯 기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군은 “경기를 이기지는 못했지만 골을 넣어서 너무 좋았다. 일반 학생들과 함께 경기를 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하다”고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를 위해 3개월 동안 매주 3차례씩 모여 연습을 했다는 케빈 마 교사는 “비록 결선리그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고 장애를 가진 학생과 일반 학생들 사이의 소통을 가로막던 장애물이 많이 제거되는 것을 느꼈다”며 말했다.
한편 ‘통합농구’는 일반 농구와 규칙이 대부분 동일하지만 일반 학생과 장애 학생이 함께 경기를 뛰는 만큼, 경기 시간도 전·후반 각 10분씩, 총 20분으로 짧고 일반 학생이 한 번 득점을 하면 다음 차례에는 반드시 장애 학생이 득점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 학생과 장애 학생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규칙이다. 일반 학생은 장애 학생과 구별하기 위해 손에 노란색 밴드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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