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알카이비치 감시카메라 설치 찬반 논란
시애틀시 두 동네에 최근 무인 감시카메라가 추가 설치된 가운데 주민들의 반응이 크게 달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애틀의 차이나타운-인터내셔널 디스트릭트(ID)에 최근 10대의 무인 감시카메라가 설치됐다. 이는 과속운전자를 적발하기 위해 경찰국이 설치한 것이 아니라 범죄예방을 위해 지역의 노인주민들과 업소들이 자비를 들여 설치했다.
다운타운 중국노인회인 SAF의 노라 찬은 “낯선 사람들이 많이 왕래해 노인들이 불안해 한다”며 “최근에는 마약, 기물파손, 절도사건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카메라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무인감시 카메라 설치를 위해 다운타운 거주 노인들과 업소들은 지난 3년간 1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3건의 범죄 용의자가 카메라에 녹화돼 체포됐다. 지역 주민들은 무인감시카메라가 범죄예방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웨스트 시애틀의 알카이 비치 지역 주민들은 최근 시애틀 경찰국과 시애틀 항만청이 해안에 설치한 무인 감시카메라에 대해 ‘사생활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애틀 경찰국은 연방정부로부터 500만달러를 지원 받아 응급 상황 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30여개의 무인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3월 31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경찰국은 범죄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카메라에 범죄 관련 상황이 녹화될 경우 영상내용을 증거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지역 주민들은 사생활 침해 요소가 충분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ACLU의 더그 호닉 대변인은 “최신 기술을 이용해 특별한 이유 또는 수색영장 없이 평범한 시민들을 감시하려는 정부의 또 다른 방안일 뿐”이라며 사생활 침해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철저한 정책 시행을 강조했다.
지난해 시애틀 경찰국은 무선조정 비행기인 ‘드론(DRONE)’ 도입을 수사 또는 인명구조에 투입하려 했으나 주민들이 ‘사생활 침해’를 주장하며 반대했다. ACLU와 주민들은 당시 시정부와 관계자들에게 ‘드론’ 도입으로 주민들이 사생활을 침해 받지 않도록 관련 법규를 제정하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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