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기업들 실적 희비 엇갈려…스타벅스는 ‘미소’
코스트코 주총 화기애애…MS 윈도 8은 기대이하 평가
시애틀지역에 본사를 둔 대기업들이 실적을 놓고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주주들 모두 활짝 웃으며 실적에 대만족을 표했고, 스타벅스는 나름대로 선방을 해 미소를 진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출시한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윈도 8’이 기대 이하였던 것으로 평가돼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24일 벨뷰의 메든바우어 센터에서 열린 코스트코 정기 주주총회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지난해 취임한 크레이그 젤니넥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칭찬으로 가득 찼다.
코스트코는 2012년 17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2011년에 비해 17%나 급증했으며, 매출도 991억 달러로 전년도보다 11% 늘어났다. 코스트코는 현재 622개의 매장에 6,220만명의 회원, 하루 200만 건의 거래를 기록하며 전세계 7번째 소매기업으로 부상했다.
힘든 가운데서도 좋은 실적을 내면서 지난해 초 주당 80달러 초반이었던 코스트코 주가는 현재 100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주당 7달러씩의 특별 배당까지 실시해 주주들을 기쁘게 해줬다. 코스트코는 그 동안 종업원에게는 좋은 대우를, 소비자들에게는 싼 가격을 제공해줬지만 주가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주주들에게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스타벅스는 수익이 두자릿수 성장을 이루는 등 나름대로 선방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해 함박웃음보다 미소 정도에 그쳤다.
스타벅스는 작년 1/4분기(10월~12월) 순이익이 4억3,220만달러(주당 57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했다. 매출 역시 38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늘어난 반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통칭하는 EMEA 지역 매출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타벅스 카드 회원들의 매출이 10억 달러로 크게 늘어났고 1분기에만 140만명이 신규 가입, ‘스타벅스 마니아’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반겼다.
반면에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MS는 분기순익이 시장 예상을 가까스로 웃돌았으나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특히 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MS는 24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2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은 214억6,000만 달러, 순익은 63억8,000만달러(주당 76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7% 늘어났지만 순익은 3.7%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매출과 주당순익을 각각 215억3,000만달러와 75센트로 예상했었다.
이 같은 결과는 MS가 지난해 10월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8을 출시했지만 기대이하의 실적을 거뒀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 운영체제인 윈도 시리즈를 발표했을 때는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어났지만 PC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윈도우 8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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