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경작인 50여명, 그린섬 경작지 접수 반대 시위
화씨 10도의 강추위가 몰아닥친 24일 상록화원 한인경작인 50여명이 상록화원 앞에서 운영권 반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시공원국 산하 그린섬이 상록화원의 경작지 접수에 들어간 가운데<본보 1월23일자 A4면> 기존 상록화원 한인 경작인 50여명이 상록화원 운영권 반환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펼쳤다.
상록화원의 공동 운영위원장 박미례 씨를 비롯 한인 경작인 50여명은 24일 상록화원 앞에서 ‘화원 운영진을 우리 손으로 뽑게 해 달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상록화원의 운영권 반환을 촉구했다. 박미례 위원장은 “그린섬은 회비도 기존 40달러에서 80달러로 2배 올리고 타인종을 화원에 대거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며 “한인들이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일궈놓은 소중한 텃밭을 남에게 내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인 경작인들은 25일 한차례 더 시위를 벌이고 미 정치인들은 물론 미 주류 언론사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려 이번 사태를 여론화시킨다는 계획이다.이에 대해 그린섬 측은 기존 상록화원 회원들에게 우선적으로 경작지를 대여해주고 있는 만큼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IS237에서 경작 신청인 접수를 받은 그린섬의 운영위원인 중국계 도로시 우씨는 “현재 50여명이 등록을 마친 상태며 40명이 한인, 나머지 10명이 중국계 등 타인종이다”라고 밝히고 “그러나 기존 회원들에게 우선권이 있는 만큼 새 회원은 모두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다. 기존 한인 회원들이 등록하면 아무 문제없이 화원을 가꿀 수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터 구 시의원측은 이날 시위과정에서 구 시의원을 비난한데 대해 “박미례 위원장이 별도로 접수를 받은 250여명의 한인회원들이 나중에 불이익을 당할 것을 염려한 나머지 그린섬 측에 등록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한 것 받게 없다”며 “이를 두고 중국계 편을 들었다니, 화원을 빼앗는데 앞장서고 있다니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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