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워싱턴주에 지난주 기온도치 현상 이어져
22일부터 비오고 푸근한 겨울날씨 회복
지난 주말 시애틀 일원에서 등산한 사람들은 이상한 날씨를 경험했다. 산 아래는 도로가 얼어붙을 정도로 쌀쌀했지만 산꼭대기는 마치 봄 날씨처럼 온화했기 때문이다.
저지대는 춥고 고지대는 따뜻한 기운의 도치현상은 지난 주 내내 이어졌지만 국립기상대는 22일부터 저기압골이 서부 워싱턴주에 접근하면서 비가오고 날씨가 풀리는 서북미의 전형적인 겨울날씨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대는 토요일이었던 지난 19일 시애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대 초반으로 떨어졌지만 레이니어 국립공원의 파라다이스에선 64도까지 올라가 1월이 아닌 7월로 착각될 정도였다며 일요일이었던 20일에도 올림피아 거리는 30도대였지만 근처 산꼭대기에선 72도의 여름날씨를 보였다고 밝혔다.
워싱턴대학의 클리프 매스 교수(기상학)는 지난 주말 시애틀 지역을 덮은 한냉대의 두께는 불과 600피트 정도였다며 따라서 이날 등산객들은 1,000피트만 올라가도 산 아래보다 훨씬 따뜻한 날씨를 즐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립기상대의앤디 헤이너 통보관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떨어지는 것이 정상이지만 기온도치 경우엔 반대현상이 나타난다며 이는 강한 고기압골이 워싱턴주 상공에 장기간 머물러 구름 위는 따뜻했지만 구름(안개) 밑의 저지대에는 햇볕이 침투하지 못해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헤이너는 20일 오후부터 약한 동풍이 불기 시작해 시애틀-에버렛 지역에서 안개를 바다쪽으로 밀어내면서 기온측정 기준지역인 시탱공항의 기온을 38도까지 끌어올렸고 일부 다른 지역에선 40도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2일 오후부터 일련의 저기압골이 몰려오면서 기온도치 현상이 물러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에 따라 이번 주 중~후반기에는 비오는 날이 잦고 기온도 40도대 중반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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