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잉글우드에 거주하는 김(29)모씨는 얼마 전 비자면제(VWP) 프로그램으로 미국 방문을 앞둔 어머니의 전자여행허가(ESTA) 신청을 위해 관련 웹사이트에 접속, 수수료 40달러를 납부했다.
그러나 다음날 주변 지인으로부터 “ESTA 신청비용이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말을 듣곤 이상한 마음에 다시 웹사이트에 접속을 했고, 유심히 사이트를 비교해 본 후에야 비로소 자신이 ESTA를 신청한 웹사이트는 연방국토안보부(DHS)가 운영하는 것이 아닌 일반 회사가 개설한 유사 웹사이트였음을 알게 됐다.
김씨는 “무사히 여행허가가 떨어진 건 다행이지만 유사 웹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연방정부 보다 26달러나 더 받는 건 분명 ‘봉이 김선달식’ 영업”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이처럼 ESTA 공식 웹사이트임을 가장해 추가 수수료를 챙기는 신청 대행 웹사이트들이 난립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웹사이트는 14달러에 불과한 수수료를 최대 80달러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문제는 검색 웹사이트를 통해 이들 ESTA 신청대행 웹사이트에 접속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현재 구글(Google), 네이버(Naver) 등 유명 검색사이트에 ‘ESTA’를 검색하면 신청 대행 웹사이트가 최소 10개가량 검색이 되며, 일부의 경우 DHS의 공식 웹사이트보다 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씨가 접속했던 웹사이트(www.usesta.or.kr) 역시 네이버 검색시 가장 윗부분에 있었으며, 도메인을 비영리 기관 및 단체만이 사용할 수 있는 ‘or.kr’을 사용하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한 변호사는 “이들이 신청대행이라는 명목으로 수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다”라며 “신청자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 외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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