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원의원 20명 공동발의. 정전 60주년 맞아
미 의회가 올해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대형 추모벽을 건립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랠프 홀(공화ㆍ텍사스) 의원 등 20명의 하원의원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들의 이름을 모두 새겨넣은 `추모벽(Wall of Remembrance)’을 건립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 18일 공동 발의했다.하원 천연자원위원회에 제출된 이 법안은 미국 전쟁기념물 관리위원회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에 추모벽 설계를 제출받아 이를 검토하고, 추모벽 건립을 위한 민간 기부를 허용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이 추모벽에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과 한국군, 카투사(KATUSA), 유엔 참전국 병사들 가운데 전사자, 부상자, 실종자, 전쟁포로 등의 숫자도 함께 기록할 것을 제안했다.특히 이 법안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민주ㆍ뉴욕), 존 코니어스(민주ㆍ미시간), 샘 존슨(공화ㆍ텍사스), 하워드 코블(공화ㆍ노스캐롤라이나) 의원 등이 지지 서명을 했다.
이달 초 제113대 미 의회가 공식 출범한 이후 한국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법안이 제출된 것은 상ㆍ하원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홀 의원은 지난 2011년에도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빌 웨버 대령의 제안으로 같은 법안을 추진했으나 의회에서 이를 통과시키지는 못했다.워싱턴 DC의 링컨기념관 앞에는 지난 1995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 42주년에 공식 개장한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이 있으며, 이곳에는 참전 군인들의 얼굴이 새겨진 대형 추모벽과 19명의 병사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그러나 미국 내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인근 베트남전 기념공원에 있는 5만8,175명의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기념탑과 같이 한국전쟁 추모벽도 건립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는 해라서 미국 상ㆍ하원이 최근 `한국전 참전용사의 해’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관련 사업과 행사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추모벽 건립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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