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DC의사당서 공식 취임식 거행...집권 2기 출범
▶ 통합.평등.소수자 권리 등 민주주의와 ‘건국가치’ 강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1일 워싱턴DC 의사당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집권 2기의 출범을 대내외에 알렸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연설을 마친 후 손을 높이 들어 환호하는 청중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1일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역사적인 집권 2기의 닻을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우리 국민, 우리 미래(Our People, Our Future)’를 주제로 한 취임연설에서 향후 4년간 직면하게 될 도전에 대해 더욱 확신에 찬 목소리를 내며 국민 대통합을 주문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결코 끝나지 않는 여정을 이어간다”고 이날의 의미를 강조하고,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다’는 미국 독립 선언문의 구절을 상기하며 “하나의 나라, 하나의 국민”으로 함께 난관을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나라가 소수만이 잘 살고 다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성공할 수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미국의 번영이 중산층에 달렸다는 것을 믿는다”고 강조, 중산층 살리기가 집권 2기의 핵심과제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 최강 미국은 지구촌 구석구석에 강력한 동맹에서 닻의 역할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특히 대화와 동맹의 가치를 토대로 ‘끝없는 전쟁’을 배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안보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끝없는 전쟁이 필요한 것이 아님을 여전히 믿는다”면서 "국제사회에서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데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 대통령 취임사 사상 최초로 ‘동성애자(gay)’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동성애자, 여성과 이민자 등 소수계의 권리를 동등하게 존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기후변화에 대처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건강보험과 총기규제 법안등 당면 현안을 언급하면서 집권 2기 통치철학을 제시했다.
이날 오바마 2기 취임식은 80만명의 축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작지만 엄숙하게 진행됐다.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취임식 공식일정은 오전 9시 아침 예배로 시작했다. 예배를 마친 뒤 오전 11시 30분께 캐피털힐 계단에 마련된 특별무대로 이동,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주재하에 “나,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모든 능력을 다해 헌법을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라고 취임선서를 했다.
지난 2009년 취임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사용했던 성경책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지만 올해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 탄생일을 기념해 두 사람의 성경을 함께 사용했다. 이어 의회에서 의회의원들과 축하 오찬을 가진 후 오후 2시께부터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축하 퍼레이드를 벌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워싱턴 대성당에서 국가 조찬기도회를 하는 것으로 2기 업무에 들어간다. 한편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헌법에 규정된 취임일시(1월20일 낮 12시)를 지키려고 일요일인 20일 백악관에서 취임 선서를 한 바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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