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강등 검토…일부 항공사 주문취소도
보잉 “문제 해결 어렵지 않다”
<속보> 리튬 이온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보잉 787기 운항중단 사태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17일 “잇따른 사고로 운항이 중지된 신기종 항공기 787 ‘드림라이너’문제를 빨리 수습하지 않으면 보잉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피치는 보잉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제시하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을 부여했다.
피치는 성명을 통해 “이 시점에서 드림라이너의 문제가 새로운 항공기 프로그램 또는 시스템의 문제인지, 일시적인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콴타스 항공은 주문했던 787항공기 15대를 취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 콴타스가 지난해말부터 진행해왔던 787기 주문 취소문제를 최종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최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중국남방항공은 안전문제가 제기된 보잉 787 기종에 대해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주문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폴란드 국영항공사인 LOT도 787기 임시 운항중단과 관련해 보잉에 보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다우존스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반면 787-9 모델 10대를 2016년부터 3년에 걸쳐 도입할 계획인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대개 신형 항공기는 출시 초기에 정비상 문제점이 발견된다”며 “보잉 787기 문제도 예외적인 것은 아니며 보잉을 전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보잉도 “조속한 시일 내에 배터리 문제를 모두 해결하겠다”며 “현재 운항중인 787기뿐 아니라 제작중인 787기의 모든 배터리를 재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는 일본‘GS유아사’가 제작한 것으로 일련번호가 엇비슷해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우외환에도 불구하고 보잉은 지난해 경쟁사인 에어버스를 제치고 상업용 항공기 제조부문에서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잉사는 지난해 총 601대를 인도해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으며 에어버스는 지난해 588대를 인도하는데 그쳐 10년 만에 처음으로 보잉사에 밀렸다. 순주문 역시 보잉이 1,203대로 에어버스의 833대를 크게 앞질렀다.
한편 보잉은 전날 전문기술고용자협회(SPEEA)가 현 계약조건으로 임금단체협상을 체결하자는 주장에 대해 일부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연봉 5% 인상과 나머지 연금 및 의료혜택 고정’ 등의 새로운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측이 즉각 거부의사를 밝혀 양측간 힘겨루기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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