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서 지난달 3,100명 건설부문 신규 채용
실업률은 구직포기 늘어나 7.6%로 4년만에 최저
워싱턴주의 고용시장이 기대와 달리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그나마 건축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워싱턴주 일자리는 전체적으로 7,900개나 줄어들었고, 실업률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 역시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는 실업자들이 늘어난 탓이어서 고용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워싱턴주 고용안전국(ESD)이 16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주 고용상황에 따르면 지난달 건축분야 일자리가 3,100개나 늘어났다. 건축분야는 일부 아파트나 콘도 등 다가구주택의 건설붐과 워싱턴대학(UW) 허스키 구장 공사 등에 힘입어 지난해 모두 9,500개 일자리가 늘어났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건축분야의 일자리가 과거 전성기였던 2007~2008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아직도 멀었지만 그래도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선전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건축분야에서도 전기공사나 배관, 페인팅은 현재도 일이 별로 없어 관련 분야 인력들의 실업률이 높은 반면 철근공이나 엔지니어들은 일자리가 많아 빈부차이를 보이고 있다.
건축분야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던 것과는 달리 지난달 워싱턴주에서는 전체적으로 모두 7,9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등 공공분야에서 4,700개, 민간 부문에서 3,2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다.
ESD는 “지난달 워싱턴주에서 구직을 포기한 사람을 제외하고 일자리를 찾고 있는 실업자는 26만2,50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실업수당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장기간 실업수당을 받았던 4,200명은 지난달 혜택이 끊겼다”고 말했다.
지난달 워싱턴주의 실업률은 6,200여명의 실업자들이 장기간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 활동을 포기하면서 4년여만에 최저인 7.6%로 떨어져 전달인 지난해 11월 7.7%(최종 수정치)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고용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눈에 띄게 좋아지려면 소매업 분야 일자리도 많이 늘어야 하는데 지난달 소매업에서 4,100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면서 올해도 소매업 분야의 개선 조짐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인들도 많이 찾는 노스 시애틀 K마트도 오는 3월17일 폐점하기로 결정해 85명의 종업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K마트는 17일부터 폐점 대규모 세일행사에 나섰다.
한편 워싱턴주 고용시장이 별로 좋지 않자 상대적으로 육체 노동 등의 일자리가 많은 캐나다로 떠나는 시애틀지역 노동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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