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워싱턴주지사로 취임, 4년간 임기 시작
전임 그레고어, 퇴임 기자회견서 주민들에 감사
‘제이 인슬리 호’의 워싱턴주 시대가 개막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의 랍 맥케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민주당의 인슬리 당선자는 16일 오전 올림피아 주청사 중앙 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바바라 매드슨 주 대법원장에게 선서한 후 제23대 워싱턴주지사로서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인슬리 주지사 취임으로 워싱턴주는 지난 30년간 부스 가드너, 마이크 로우리, 게리 락, 크리스 그레고어에 이어 5번째 연속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맞게 됐다. 인슬리 주지사는 연간 3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고 6만여명의 주 공무원을 고용, 관리하는 수장이 됐지만 해결해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
인슬리 주지사는 취임식 연설을 통해 “주정부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해 현재 직면한 재정 위기를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선거공약으로 세금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당장 취임과 함께 내년까지 2년간 10억 달러나 되는 재정적자를 해결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했다. 각종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지만 결국 세금인상 문제가 다시 부각돼 주민선거에 부쳐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워싱턴주 대법원이 주 헌법에 명시된 교육지원 의무사항에 따라 교육예산을 늘리도록 최근 판시함에 따라 이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도 안게 됐다.
인슬리 주지사는 민간부문의 유능한 인재들을 주정부에 영입해 주정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세금인상 없이 학교지원금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미 4명의 민간부문 전문가들을 주 장관이나 국장급으로 영입하는 등 ‘올림피아의 개혁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그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언제라도 환영한다며 주민들과의 소통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시애틀 태생(1951년 2월 9일)인 인슬리 주지사는 워싱턴대학(UW)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오리건주 윌라멧 대학 로스쿨에서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72년 결혼한 부인 트루디 인슬리와의 사이에 3명의 아들을 둔 인슬리 주지사는 결혼 후 1976년 야키마 인근 실라로 이주해 살았으며 1993년 제4선거구에 출마,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995년 킷샙 카운티로 이사했으며 주지사 출마를 위해 사임한 지난해까지 모두 7선의 연방 하원의원을 역임한 관록파이다. 1990년대에 연방 보건사회부 시애틀지역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편 힘든 가운데서도 지난 8년간 워싱턴주 살림살이를 책임져왔던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퇴임을 하루 앞둔 15일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성원해준 주민들에게 감사함을 표한 뒤 “교육예산과 교통관련 예산은 반드시 늘려달라”고 주의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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