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필드 고교 교사 20여명 “선생님들도 MAP 내용 몰라” 문제점 제기
시애틀교육구, “학력 평가에 도움”…거부 교사 징계 시사
시애틀교육구가 관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학업능력평가 시험을 가필드 고등학교 교사들이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
가필드 고등학교는 지난달 말 9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MAP(Measures of Academic Progress) 학력평가시험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교사들이 시험을 거부해온 끝에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 시험의 문제점들을 제기했다.
시애틀 교육구는 매년 2~3차례 관내 모든 학교의 1~9학년생들을 대상으로 MAP시험을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의 학업능력과 학교의 교육능력을 평가한다. 또 올해부터는 이 시험 결과를 토대로 해당 과목 교사들의 수업 능력도 평가하기로 돼 있다.
시험거부에 동참한 교사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정부 또는 교육구가 시행하는 다른 종류의 학력 평가 시험은 받아들이지만 MAP 시험은 많은 문제점이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 교사는 MAP의 문제점으로 9가지를 제시하고 특히 ▲해당 시험과목의 교사들도 MAP 시험의 내용을 모르고 있고 ▲학생들이 시험시간으로 인해 수업시간을 손해보며 ▲컴퓨터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시험기간엔 다른 학생들이 컴퓨터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학생들이 시험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해 성적이 실제보다 낮게 나오며 ▲마리아 구들로-존슨 전교육감 재임시절 그녀가 이사로 재직하던 기업이 MAP 시험을 시애틀교육구에 판매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20여명 교사들은 가필드 고등학교의 모든 교사와 임직원들이 MAP 시험 반대에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애틀 교육구는 MAP 시험이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모든 교사들이 교육구의 지침을 따라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험을 거부하는 교사들에게는 정확한 처벌 수위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징계도 따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애틀교육구는 지난 2008년에도 주정부가 실시하는 학력평가시험을 거부한 엑스타인 중학교의 칼 추 교사 등 3명의 교사를 징계한 바 있다.
교육구는 현재 치러지고 있는 모든 학력평가시험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는 중이라며 교사들이 무조건 거부하기보다는 교육구 지침을 따른 후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데 가장 적합한 시험을 찾는데 가필드 교사들도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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