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지난 한해 일자리를 떠난 사람은 266만명으로 실업자 수의 4배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와 임시 일이 끝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직한 사람이 62만5,000명에 달했다.
최근 통계청의 ‘2012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를 보면 지난해 ‘평소 취업자’ 2,378만7,000명 가운데 이직 경험자는 266만2,000명으로 취업자의 11.2%를 차지했다. 평소 취업자란 지난 1년 동안 6개월 이상 취업과 구직활동을 한 사람 가운데 3개월 이상 취업한 사람으로 통계청의 월간 고용동향 취업자와는 기준이 다르다. 지난해 이직자 규모는 70만명대인 실업자 수의 4배에 가깝다.
이직 사유를 보면‘가족ㆍ개인사정’이 109만6,000명(41.2%)으로 가장 많았다. ‘근로여건ㆍ작업여건 불만족’이 55만1,000명(20.7%)으로 뒤를 이었다.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는 33만9,000명(12.7%), ‘임시적 일 종료’는 29만6,000명(11.1%)으로 비자발적인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은 62만5,000명에 이르렀다.
이밖에 사업준비 8만9,000명(3.3%), 기타 29만1,000명(10.9%) 등이다.
연령층은 30대 이직자가 70만8,000명(26.6%)으로 최다였다. 30세 미만(25.3%), 40대(21.9%), 50대(15.4%), 60세 이상(10.7%) 등 나이가 적을수록 이직자가 많았다.
이직 사유는 모든 연령층에서 가족ㆍ개인사정을 꼽았다. 두 번째 많은 사유는 40세 미만에선 근로ㆍ작업여건 불만인 반면 40세 이상은 정리해고였다. 젊은 층은 직장에 불만이 있으면 그만두는 사람이 많지만 ‘베이비부머’가 포함된 중장년층은 불만을 참고 직장을 다니다가 명예퇴직 등 정리해고로 물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별로는 여성 이직자가 136만2,000명으로 남성 이직자(130만명)보다 많아 여성의 직업 안정성이 다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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