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경관상’ 109경찰서 가정폭력단속팀 제니퍼 김 경관
퀸즈 플러싱 109경찰서의 가정폭력단속팀 소속 한인 제니퍼 김(28·사진·한국명 은하) 경관의 어깨는 그 어느 누구보다 늘 무겁다.
플러싱의 인종적 다양성을 반영하듯 한인과 중국계는 물론 백인과 흑인 등 4명의 경관으로 구성된 단속팀이 하루에 처리하는 가정폭력 사건은 약 15건. 이중 3분의1인 5건이 한인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김 경관은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한인들에게 가정폭력은 감추고 쉬쉬해야 할 일이었지만 이제는 세상이 많이 바뀌면서 신고율이 높아졌다”며 “자연스럽게 출동하는 횟수도 잦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라이언 맥과이어 109경찰서장은 9일 김씨와 팀원들에게 ‘이달의 경관상’을 수여<본보 1월10일자 A2면>하는 자리에서 “김 경관이 포함된 가정폭력단속팀의 활약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며 “특히 연말동안 평소보다 많이 발생한 사건처리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치켜세웠다. 올해로 7년째 뉴욕시경(NYPD)에서 활약 중인 김 경관은 7세 때부터 퀸즈에 거주해 온 토박이. 프랜시스루이스 고교 졸업 후 버펄로 대학을 졸업한 뒤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경찰관이 됐다.
김 경관은 지난해까지는 새벽시간 취객 등을 상대하는 순찰대에서 활동했고 2년 전에는 NYPD의 공식 한국어 통역자격을 인증받기도 했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뛰어난 한국어 구사 능력 덕분에 한인들의 가정폭력 문제를 도맡아 처리하는 단속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경관은 “일반적으로 가정폭력을 부부싸움에 한정짓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연인들의 싸움과 부모자식 및 장모와 사위간의 싸움도 모두 포함된다”며 “막상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가해자인 가족구성원을 잡아가지 말라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있어 종종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주법은 가정폭력으로 신고가 일단 접수되면 반드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 리포트를 작성할 수밖에 없어 죄송할 때도 가끔 있다”고 덧붙였다. 109경찰서 가정폭력단속팀 전화 문의는 718-321-2263이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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