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들, 즉각 보상합의 경우 손해 가능성 지적
부상자는 사진 많이 확보해야…한국인 사망자 4명 화장
지난달 30일 발생한 한인 관광버스 참사와 관련해 사고 여행사인 미주여행사가 가입한 보험사인 ICBC측이 피해보상 신청을 접수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피해보상 신청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교통사고를 전문 취급하는 로펌 등에 따르면 보험사와 여행사측은 통상적으로 피해보상액을 줄이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피해자 개인이나 가족이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험사 등과 직접 상대해 조속하게 보상합의를 마무리할 경우 전문가 도움이나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협상을 벌인 후 받아낼 수 있는 액수보다 적게 받아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사고원인이 최종적으로 규명되기 전에 책임이나 보상을 둘러싸고 소송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교통사고와 관련된 소송의 경우도 캐나다 보다는 미국이 피해자에게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망자뿐 아니라 부상자도 향후 이뤄질 보상 협상이나 소송 등에 대비해 충분한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애틀지역 교통사고전문인 찰스 허만 변호사는 “부상자들은 부상 부위나 치료, 회복 과정 등은 물론 고통의 경중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생생한 사진을 가능한 한 많이 찍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고를 커버할 보험사의 보상금 총액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1,000만 달러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BC 한인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업계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는 미주여행사측이 가입한 보험의 보상금 총액이 1,000만 달러짜리”라며 “피해자가 많아 그 한도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주여행사 강영민 사장은 이와 관련, “사고 원인이나 보험 등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정확하게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캐나다 ICBC 보험사측이 시애틀과 포틀랜드에 있는 현지 로펌과 계약을 맺고 보상금 신청을 받고 있는 만큼 ICBC 24시간 콜센터로 전화(1-800-910-4222)를 걸어 상담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고와 관련된 보험 클레임 번호는 당초 알려졌던 ‘7771351’이 아니라 숫자 앞에 ‘P’가 붙어 ‘P7771351’이라고 강 사장은 정정해왔다.
한편 포틀랜드 검시소에 안치돼있던 사망자 9명 가운데 한국인인 정운홍(67), 김중화(63ㆍ여)씨 부부와 김애자(61ㆍ여)씨, 김유민(11ㆍ여)양의 시신은 3일 화장을 했으며 한국으로 옮겨져 장례가 치러진다. 또 린우드 이용호(75ㆍ여)씨와 바슬의 반춘호(63ㆍ여)씨의 시신도 시애틀지역으로 옮겨졌고, 현재 포틀랜드 검시소에는 가족이 부상을 당한 밴쿠버 BC의 문석민(55)씨와 벨뷰의 리차드 손(19ㆍSPU 2학년)군의 시신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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