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은행들이 모기지 대출 및 주택차압과 관련한 조사를 끝내기 위해 금융당국과 100억달러를 지급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에 임박했다.
연방 통화감독국(OCC)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대형 은행들이 2009, 2010년에 적절한 구비서류 없이 마구잡이로 주택을 차압했다는 사실에 따른 자체 조사를 은행에 지난해 4월 지시했다. 은행들은 1년 반 이상 막대한 비용을 들여 조사를 착수했지만 실질적으로 억울하게 피해를 본 고객들을 정당하게 보상해 줄 방법을 찾지 못하자, 100억달러의 보상금 지불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감독 당국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곧 최종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들은 조사에 필요한 컨설턴트 고용에만 지금까지 13억달러를 썼다. 향후 관련비용은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합의금을 내는 쪽으로 방향을 돌려 감독 당국과 협의에 나섰다.
은행은 피해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주택담보 대출자 430만명에게 조사 신청서류를 보냈지만 지난해 12월 초까지 접수된 서류는 35만6,000통에 그쳤다. 이마저도 수차례 기한을 연기한 것이다. 이에 앞서 연방 의회와 소비자 단체들은 이런 조사가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은행에만 면죄부를 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OCC도 최근 조사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은행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 협상에 나섰다. 조사가 완료되더라도 개별 고객에게 얼마만큼의 보상금을 줄 것인지 결정하기 어렵다는 한계에 부닥쳤다. 특히 조사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대형 은행들과 협의에 나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