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선거에 부쳐질 판매세 인상 발의안이 통과될 경우 LA시 주민들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0.75%포인트 오른 세율 부담을 지게 된다.

지난 11월 선거에서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 30이 통과됨에 따라 올해부터 판매세율이 0.25%포인트 올랐다. 이와 함께 LA시의 판매세는 지난해 8.75%에서 9%로 인상됐다. 또한 LA 시의회가 LA시에서 별도로 0.5%포인트의 판매세를 추가 부과하는 발의안 상정을 강행하면서 내년 3월 실시되는 LA시 선거에 부쳐질 이 발의안이 통과될 경우 LA시 주민들은 주정부 발의안 30으로 오르는 0.25%에다가 또 0.5%를 추가 부담하게 돼 판매세가 무려 0.75%포인트가 오르는 부담을 지게 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판매세 인상과 관련된 현황들을 정리한다.

잉글우드·샌타모니카 9.5%… 벤추라는 7.5%
가주 판매세 규정 7.5%에 시별로 세율 추가

■ 주민발의안 30

지난 11월 투표에서 캘리포니아의 11개 주민발의안 가운데 5개가 통과됐다. 유권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발의안 30도 54%의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앞으로 4년간 판매세를 0.25% 인상된다. 가주의 판매세는 종전 7.25%에서 7.5%로 인상됐으며 여기에 각 카운티 및 시티별로 판매세가 추가되면서 LA시의 경우 판매세는 9%로 늘었다.

판매세 외에도 주민발의안 30의 통과와 함께 연 소득 25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의 소득세가 7년간 1~3% 올랐으며 초·중·고와 대학 등의 공교육 예산이 확보되게 됐다.

■ 샌타모니카 9.5%

LA카운티 대부분의 지역의 경우 판매세는 9%이지만 샌타모니카 등 일부 지역은 이보다 높은 9.5%의 판매세가 책정됐다. <표 참조>

오렌지카운티는 라하브라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8%로 판매세가 인상됐다.

벤추라 역시 옥스나드를 제외하고 7.5%의 판매세가 책정됐으며 리버사이드는 팜스프링스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8%로 판매세가 인상됐다.

■ LA시 9.5%도 가능

LA 시의회는 지난 11월13일 본회의에서 올 3월 선거에 별도의 판매세를 0.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정 발의안을 찬성 10, 반대 4로 통과시켰다. 이 발의안이 주민들의 승인을 받을 경우 지난해 8.75%인 판매세는 내년 중 9.5%까지 오르게 된다.

이 안을 추진하고 있는 허브 웨슨 LA 시의장 사무실 측은 이 안이 성사될 경우 시정부는 매년 2억2,000만달러의 세수가 확보돼 시 예산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LA시가 0.5%의 별도 판매세율을 추가 적용하면 시내 리테일 업소들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오렌지카운티 대부분 지역에서 구입하는 소비자들에 비해 판매세를 1.75%포인트나 더 많이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LA 판매세 인상 통과는 미지수

판매세 인상 발의안이 LA시 지역의 소매업체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져 스몰 비즈니스들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반발도 커지고 있다.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의 ‘LA연구소’(Center for the Study of Los Angeles)가 지난 11월6일 선거 당시 LA시 50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 4,4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5%의 응답자들이 LA시 판매세 인상 발의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 의견은 34%이며 20%는 응답하지 않았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