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투자가치 있다’는 응답 비율 44% 그쳐
집값상승 전망도 다소 엇갈려
미국 부동산 시장 붕괴에 따른 주택가격 폭락과 숏세일, 차압 등의 영향으로 서북미 한인들은 과거‘재산증식 1호’로 여겼던 주택 등 부동산에 대한 투자매력을 상당부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설문조사에서 ‘앞으로 미국 주택이나 부동산에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44.2%로 최고를 차지했다. 이어 “투자가치가 없다”는 응답이 36.2%로 뒤를 이었고, 나머지 19.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결국 절반이 넘는 55.8%는 주택이나 부동산 투자에 대한 매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미주 한인들은 불황 이전까지만 해도 주택 등 부동산 투자를 통해 실질적으로 상당 부분 재산 증식을 해왔고, 전통적으로 ‘내 집 마련’이란 의식이 강해 부동산 투자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왔었다.
하지만 서브 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불황을 겪으면서 모기지 페이먼트를 하지 못해 집을 대출기관에 빼앗기거나 설사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도 가격 폭락을 경험하면서 최근 집값 상승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는데도 부동산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도 예상보다는 좋지 않았다. ‘미국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32.1%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21.0%가 ‘지속 상승’이라고 전망했지만 역시 32.1%는 ‘잘 모르겠다’고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14.7%는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부동산 전문가 사이에서도 미국 주택 시장이 확연하게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맞지만 재정절벽 등 여러 이슈들이 남아 있어 불확실성은 존재한다는 반응이 많은 편이다.
서필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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