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미국 내 한인 이민사회가 주류사회에 진출한 정치인들과 차세대 리더들이 각계에서 약진하면서‘코리안 파워’를 떨치고 정치력 신장의 이정표를 이룩한 한 해로 기록됐다.
김용 총재 임명·최석호 시장에 당선
피터 김 시의원·제임스 나 교육위원도
하원의원 박병진·신디 류 연임 성공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공직 선거에서 어바인의 최석호 시의원이 시장에 당선되며 강석희 시장에 이어 2연속 한인 시장을 배출하고 전국적으로 주 의회에 도전한 젊은 한인 정치인들이 선전을 펼치면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약진이 두드러졌다.
또 세계은행 총재에 한인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임명되면서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과 함께 세계를 아우르는 대표적 국제기구 2곳에 한인 수장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009년 한인 최초로 아이비리그인 다스머스 대학 총장에 오른 바 있던 김용 총재는 이전 세계은행 총재 11명이 모두 금융이나 외교 분야 전문가로 백인 주류층이었던 것과는 달리 금융쪽 경험은 거의 없었던 인물이었으나 지난 20여년간 하버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결핵 퇴치와 국제 의료 활동에 앞장섰고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을 역임한 것 등이 인정돼 빈민국 지원이 주임무 중 하나인 세계은행 총재자리에 올랐다.
또 지난 11월6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공직 선거에서는 전국적으로 로컬 시장, 시의원, 주의회 등에 도전한 한인들이 잇따라 당선됐다.
남가주에서는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밀집지 어바인에서 최석호 시의원이 두 번째 한인 시장의 탄생했으며 라팔마시에서는 미셸 박 스틸 조세형평의원 사무실 보좌관이던 피터 김씨가 한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강석희 시장의 뒤를 이어 한인의 어바인 시장직 승계에 도전한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은 당시 이 지역 거물인 래리 애그런을 누르고 당선에 성공했다. 또 7명의 후보 가운데 3명을 뽑는 라팔마 시의회 선거에 나선 피터 김 후보는 전체 1위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라팔마 시의회에는 스티브 황보 부시장 외 한인 시의원이 2명으로 늘게 됐다.
치노밸리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으로 재선에 도전한 제임스 나씨도 여유 있게 1위로 재선에 성공했다. 나씨는 지난 2009년부터 ‘무보수 풀타임’ 교육위원으로 활약하며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독특한 교육정책을 도입, 이 지역 학교들의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다.
전국 후보들 가운데 연임에 도전한 조지아주의 B.J. 박(박병진) 의원과 워싱턴주의 신디 류 하원의원은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애틀랜타 북동부인 하원 108지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단독출마한 박 의원은 개표와 동시에 당선이 확정됐다.
또, 뉴욕주에서는 40지구 하원의원에 도전한 론 김 후보가 당선되며 지역 한인사회에 쾌거 소식을 알렸으며 펜실베니아에서는 CBS 방송 앵커 출신으로 주하원 103지구에 단독으로 출마한 패티 김 후보가 100%의 득표율로 당선되기도 했다.
뉴저지주에서는 진 배(우드클리프 레익), 이종철(팰리세이즈 팍), 박익성(레오니아), 데니스 심(리지필드) 등 시의원에 도전한 4명이 모두 당선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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