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평균 1,044달러 전년비 3.7% 올라
미국 세입자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렌트비 때문에 쪼들리고 있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레이스(Reis)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실질적인 월평균 렌트비는 1,044달러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레이스가 지난 2분기에 미국 82개 도시의 평균 렌트비를 조사한 결과, 모든 도시의 렌트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등에도 렌트비는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렌트비 상승이 실업과 소득부진에 시달리는 세입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입자들은 지난 3분기에 가처분 소득의 24.1%를 렌트비와 대출, 자동차 할부금 등 금융 채무를 갚는데 사용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이런 비율은 2010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렌트비 상승에는 주택 압류, 실업 등에 따른 수요 증가와 아파트 등 임대용 주택의 공급 부족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실업 등으로 대출을 갚지 못해 금융기관에 집을 차압당했거나 부동산 거품 붕괴 이후 엄격해진 대출 심사로 주택 구입용 대출을 받지 못해 임대 주택을 찾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임대용 주택을 찾기는 쉽지 않다. 미국 주택 건설업체들은 건축 붐 당시 단독주택 건설에만 집중했다. 일부 업체가 임대용 아파트 건설 등에 나서기 시작했지만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세입자들과 달리 주택소유주들의 금융채무 부담은 대출금리 하락 등으로 30년 가까이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가 보유자들이 지난 3분기에 가처분 소득 중 금융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금액의 비율은 13.9%로 1984년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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