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LA시와 LA경찰국의 총기반환 행사가 열린 LA 스포츠 아레나 현장에 주민들이 반납한 총기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 <박상혁 기자>
LA시 어제 `건 바이백’ 행사 수천정 쏟아져
소유 배경 등 묻지 않고 상품권 증정 큰 호응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참극 이후 총기규제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A시가 총기참사를 계기로 앞당겨 26일 실시한 총기반환 행사가 주민들의 높은 호응 속에 열렸다.
LA시와 LA경찰국(LAPD)이 26일 오전 9시부터 LA 스포츠 아레나와 밴나이스 등 2곳에서 시작한 ‘총기반환 행사’(Gun Buyback)에는 총기를 반납하고 상품권을 받아가려는 주민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는 등 열기 속에 진행됐다. 총기의 수를 줄이기 위해 주민들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총기를 가져오면 신원이나 총기소유 배경 등을 전혀 묻지 않고 종류에 따라 100~200달러의 상품권을 나눠주는 이 날 행사에서는 시작부터 각종 총기류가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해 수천정의 총기가 회수됐다.
특히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 이후 총기규제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면서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져 이날 총기반환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면서 한때 1~2시간을 기다려야 차례가 올 정도로 주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이 날 현장에서는 가지고 있는 총기를 반납하려는 한인들도 눈에 띄었다. 한인 장모씨는 “타주에서 LA로 이주해 오면서 그 전에 구입했던 총을 가져 왔는데 이번에 반납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대한 회의론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총기반납 현장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상당수 총기가 집 안에서 오랜 기간 방치돼 먼지 쌓인 총기류”라며 “실제 갱단원들이 폭력을 저지르는 총기가 반납되지 않으면 실효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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