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들이 한인들로 많이 이용하는 건강관리 및 다이어트 제품 판매업체 허벌라이프(Herbalife)의 이른바 ‘네트웍 마케팅’ 판매 방식을 ‘피라미드 사기’라고 깎아내리며 공매도 공세에 나섰다. 이에 허벌라이프 경영진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조사를 요청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주주행동주의 헤지펀드 투자업체로 유명한 퍼싱스퀘어 캐피털 빌 애크먼 회장은 20일 열린 투자 컨퍼런스에서 “지난 1년간 허벌라이프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사업모델이 피라미드 사기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7~8개월 전부터 이 회사에 대해 숏포지션(공매도)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또 다른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빗 아인혼 그린라이트 캐피털 회장도 지난 5월1일 비슷한 의문을 제기해 허벌라이프 주가가 20% 폭락한 적이 있다.
마이클 존슨 허벌라이프 CEO는 즉각 성명을 내고“ 허벌라이프가 피라미드 사기라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성명은 허벌라이프의 사업모델이 아닌 애크먼의 사업모델에 관한 것”이라며“ 과도한 공매도를 통해 불법적으로 시장을 조작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허벌라이프 측은 특히 21일이 허벌라이프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만기일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주가를 최대한 떨어뜨려 풋옵션 행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라는 얘기다. 이에 SEC에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존슨 회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에서 허벌라이프 주가는 19일 43달러 선에서 거래되었다가 사흘만인 21일에는 27.27달러로 마감하면서 50%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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