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수술 절차
엉뚱한 부위 수술도
외과의사들이 본래 환자 외의 다른 환자를 수술하거나 수술도구 등을 뱃 속에 넣어둔 채 절개 부위를 봉합하는 등의 실수를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런 사례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과의사의 이런 의료 과실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1년동안 발생하는 외과의사의 의료과실은 4,000건 이상인 것으로 추산됐다.
존스 홉킨스 의대 연구팀은 외과학회지인‘ 서저리’ 온라인판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외과의사들이 매년 4,082건의 과실을 범하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20일 전했다.
연구팀은 1990년 9월부터 2010년 9월까지의 외과 의료과실과 연관된 배상사건 9,744건을 조사해 연간 과실건수를 추산했다. 존스 홉킨스 의대 외과교수로 연구팀 책임자인 마틴 마카리 박사는 “법으로 병원들이 합의하거나 배상한 의료과실을 보고하게 돼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의료과실 피해를 본 환자가 소송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면서“ 과실 추산치를 낮춰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대상 사건의 과실 유형으로는 수술 이후 이물질을 환자 몸속에 남겨둔 경우가 49.8%로 가장 많았고 잘못된 수술 절차 25.1%, 잘못된 부위 수술 24.8%, 다른 환자의 수술 0.3% 순이었다. 의료과실에 따른 결과, 6% 이상의 환자는 사망했고 32.9%는 영구적인 상처를 입었으며 59.2%는 일시적으로 다쳤다.
마카리 박사는 “수술 이후 뱃속에 있는 수술도구 등은 환자가 합병증, 감염 등을 호소할 때 발견되고 뱃속에 수술도구 등이 들어 있는지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런 과실은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버드 대학의 환자 안전 전문가 루시안 리프 박사는 존스 홉킨스 의대의 연구 결과에 대해 “실제 의료과실 사건을 조사한 게 아니라 배상액 청구 등 자료를 활용해 과거 추세가 장래에도 지속한다는 가정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연구 결과가 현실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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