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아침, 세상은 존재하지 않을 것인가.
마야 전문가이자 시카고 필드뮤지엄의 메소아메리카 담당 큐레이터인 게리 파인먼은 지난 19일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그럴 일 없다"고 단언했다.
파인먼은 “21일로 세상이 끝난다는 믿음은 마야력을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됐으며 마야력의 완성은 단지 기록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21일은 5,125년, 187만2,000일로 이루어진 마야력 주기가 끝나는 날이다.
이로 인해 지구 종말에 대한 수많은 추측과 소문이 돌았고 할리웃에서는 이를 소재로 수 편의 영화가 제작됐다.
그러나 파인먼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려해야 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면서“ 우리는 연구를 통해 마야인의 종말 예언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들에게 세상이 끝난다는 생각도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야력은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순환할 뿐"이라며 “이는 자동차 주행 계기판이 999999를 지나 000000으로 바뀐다고 해서 차가 멈추지는 않는 것과 같다"고 부연했다.
트리뷴은 1,000년 전 살았던 사람들이 시간을 표시해 둔 방법에 대해 허술한 ‘뉴에이지’ 방식의 해석을 갖다 붙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종말론으로 인해 현대인들이 마야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정교한 이십진법(base-20)에 근거한 마야력을 배우게됐으며 동시에 우리 사회가 무엇에 공포를 느끼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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