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높아진 만조, 강풍타고 해안선 덮쳐
웨스트 시애틀 100여 가구 침수피해
서부 워싱턴주를 엄습한 겨울폭풍으로 사상최악의 파도가 웨스트 시애틀 해안지역 100여 가구를 침수시킨 가운데 기상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되풀이 되거나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당국은 지난 17일 시애틀 일원의 퓨짓 사운드 만조가 14.51피트까지 올라 종전 최고기록인 14.49피트(1983년 1월)를 갈아치웠다며 높아진 밀물이 강풍에 휩쓸리며 해안 주택가를 덮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해수표고가 지난 한 세기 동안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8인치가량 높아진 것이 이번 재난의 한 원인이라며 금세기 말까지 해수표고가 2~4피트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웨스트 시애틀의 비치 드라이브에 자리 잡은 100여 주택 중 일부는 뜰이 해수에 3피트가량이나 잠기고 물이 방안에까지 들어오는 등 지난 2006년의 악명 높았던 소위 ‘하누카 이브’ 폭풍피해를 능가했다.
디 모인스의 하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 수족관도 강풍을 탄 파도가 연거푸 덮치면서 전선이 끊어져 한때 자체 발전기를 가동했으며,100여종의 어류가 전시된 수족관도 외벽이 떨어져나가 한 때 폐쇄했었다.
마이크 맥긴 시애틀 시장은 “기후변화의 위험을 실감한다”며 시 당국이 부두 방수벽을 재건하고, 해안선 건물조례를 강화하며, 바닷물에 잠길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조사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