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본격적으로 와인과 맥주를 확대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OC 랜초 샌타마가리타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와인과 맥주.
칼라바사스·OC 남부, 맥주·와인서 스낵까지
한인 리커·식당 등 긴장 속 대책마련에 분주
세계 최대 커피전문 체인점 스타벅스가 본격적으로 와인과 맥주를 확대 판매하기로 결정한 가운데<본보 1월25일 보도> 남가주의 첫 주류 판매가 LA 북부 칼라바사스와 오렌지카운티 남부 랜초 샌타마가리타 매장에서 시작되어 한인을 포함한 리커·마켓·식당 업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부터 본사가 있는 시애틀과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맥주, 와인을 팔기 시작했지만 술 판매 매장이 고작 7곳에 불과해 테스트 성격이 짙었다. 그러나 최근 LA를 비롯한 남가주와 시카고, 애틀랜타 등 인구 밀집 대도시 매장에서 와인과 맥주, 그리고 주스 등 커피 외의 음료 판매에 나서고 있다.
남가주에서 주류 판매를 시작한 매장들은 맥주와 와인 외에도 안주거리로 스낵은 물론 빵과 접시에 담아 내놓는 따뜻한 음식을 갖춰 손님들이 레스토랑 분위기에서 주류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주류 판매를 계기로 맥주나 와인에 걸맞은 음식을 계속해서 개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스타벅스의 클래리스 터너 부사장은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와서 맛있는 음식과 음료를 즐기는 아늑한 장소로 만들겠다”며 “남가주 매장에서의 주류 판매는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가 대도시 매장에서 본격적으로 술을 판매하면서 맥도널드나 애플비 같은 식당 체인으로 변신을 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스타벅스의 움직임에 대해 한인 업주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가주 국제한인식품주류상협회(회장 허종) 등 리커·마켓 모임들은 지난 2010년부터 스타벅스의 주류 판매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스타벅스의 주류 판매를 저지하기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종 회장은 “스타벅스의 주류 판매가 전반적인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 업소들의 영업에 또 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감안해 반대 서명행사 등을 개최했지만 솔직하게 큰 효과는 없었다”며 “맥주를 파는 스타벅스 매장의 남가주 진출이 확대될 경우 주에 산재한 3,500여 한인 회원업소들의 영업이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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