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납대금 2백여만달러
▶ 거래업체들 피해 확산
한인사회의 주요 자금줄인 자바시장에서 또 다른 중견업체가 파산을 신청했다.
협력업체들의 미납대금이 2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어 연말을 맞아 자바시장이 다시 한번‘ 파산 공포’에 휩싸였다.
업계에 따르면 자바에서 오랜 기간 영업을 해 왔던 이 업체는 최근 LA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여러 한인 하청업자들과 거래해 온 이 업체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당장 한인 봉제업체를 포함 수십 개 업체가 적게는 수천달러에서 많게는 수십만달러의 대금을 돌려받기 힘들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업소도 봉제는 물론이고 원단 트림업체 등 다양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납대금 액수를 200만달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업체에 원단을 납품한 한 한인업주는 “받지 못한 대금이 20만달러 정도가 있는데 파산보호 신청이 들어간 이상 대금 수금이 어렵울 것 같다”며“ 이 업체와 거래를 해온 여러 하청업자들이 공동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문제해결을 도모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또 다른 한인 업주는“ 액수는 많지 않더라도 피해 업소 가운데는 영세한 규모도 있어 이번 일로 사실상 도산 위기에 놓인 곳도 있다”며 “이 업체는 소리 소문 없이 안정된 사업을 펼친 알짜배기 업소로 알려졌는데, 파산보호 신청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한인의류협회 크리스토퍼 김 회장은“ 불황이 계속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며 “의심이 되거나 블랙리스트에 오른 업체와는 신속히 거래를 끊는 결단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재미원단협회 구본준 회장은 “경기 침체로 자바시장에서 일부 한인업체들이 고의로 부도를 내거나 파산을 하고 문을 닫았다가 이름만 바꿔 영업을 재개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어 불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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