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지역 1년 전보다 무려 43%나 줄어들어
중간거래가격은 전년대비 20%↑
미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나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애틀지역에 매물로 나온 주택이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북미 종합부동산 정보업체인 NMLS가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시애틀과 벨뷰 등 킹 카운티지역에 매물로 나온 단독주택은 3,720채에 달했다. 이 같은 시장 물량은 한달 전인 10월말에 비해서는 14%, 1년 전인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는 무려 43%나 줄어든 것으로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매물이 줄어든 반면 지난달 거래를 최종적으로 마친 주택수는 1년 전에 비해 19%나 늘어났으며 매매 주택수가 신규 매물 주택수보다도 16%나 많았다. 매물은 줄고 있는데 매매는 늘어나면서 가격도 자연스럽게 올라 킹 카운티의 지난달 단독주택 중간거래가격은 38만5,000달러로 1년 전 32만1,700달러에 비해 19.7%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단독주택 중간거래가격은 지난달 27만1,000달러로 전년 대비 11.1%, 피어스 카운티는 19만9,975달러로 1년 전에 비해 7.9%, 킷샙 카운티는 25만1,45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2%가 각각 뛰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겨울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고, 올 들어 서서히 회복됐기 때문에 1년 대비 가격은 큰 의미는 없다”면서 “주택가격 회복세가 계속될지 여부는 연방정부의 ‘재정절벽’ 해결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 매물이 줄어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상당수 주택 소유주들이 부동산 경기가 최대 호황을 이뤘던 2007년 이전에 주택을 구입해 현재도 모기지가 집값보다 많기 때문에 팔지 못하고 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록 모기지가 남아있지 않더라도 가격 회복세가 과거에 기록했던 가격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 현재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자신의 집을 팔지 않고 투자용으로 구입하려는 경향이 많은 점도 매물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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