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국 대통령 내 손으로”...하루종일 유권자 행렬
투표 첫날 877명 ‘한표’ 행사
4.11 총선 대비 354% 증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18대 한국 대통령 선거를 맞아 도입된 재외 유권자 투표가 5일 오전 8시를 기해 뉴욕총영사관 본관 1층 리셉션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엿새간의 일정으로 본격 막을 올렸다.
재외 참정권 부활 이후 첫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인 탓인지 투표장 앞엔 투표시작 전부터 기다랗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역사적인 한 표 행사를 위한 유권자들의 행렬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무엇보다 최근 대선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그 동안 지적돼 온 투표소 접근수단의 불편함이 무료 셔틀버스운행 등을 통해 크게 개선되면서 열기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투표가 마감된 결과 필라.뉴욕일원 전체 선거등록자 1만1,105명 가운데 877명이 참여해 약 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중 342명은 영주권자(재외선거인), 나머지 535명은 유학생, 주재원 등 국외부재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11 총선 재외선거 첫날 기록한 투표인원 193명 보다 무려 354% 증가한 것이다.
실제 이날 아침 일찍부터 노년층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2시간 만에 투표인원이 지난 4.11총선 첫날 전체인원을 넘어섰고, 오후 들어 유학생과 주재원들까지 가세하면서 오후 1시께 560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투표열기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진승엽 뉴욕재외선거관은 “투표 참여율이 당초 예상 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등록대비 투표율이 총선 때의 37.9% 보다 2배 가량 높은 7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투표 열기가 높았던 것은 무료 셔틀버스 서비스와 주차장 제공 등 선관위의 교통편의 개선이 큰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이날 셔틀버스를 이용한 유권자는 모두 429명으로 전체 투표자의 50%에 육박했다.
선관위는 이외에도 투표용지 발급기를 9대로 늘렸고 기표소도 8개를 설치, 유권자들이 신속하게 투표를 마칠 수 있도록 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투표를 마친 김 모씨(59. 몽고메리카운티)는 "고국의 대통령 선거에 직접 참여하게 돼 감격스럽다”면서"하지만 다음 번 선거 때부터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해 순회투표소나 우편투표가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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