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언씨, 시애틀마라톤서 2시5분 기록 세워 화제
긱하버의 이정언씨가 고희(古稀)의 나이에 하프 마라톤대회에 출전, 2시간대 초반의 기록으로 완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25일 1만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2012 시애틀 마라톤대회’ 하프부문에 출전, 아마추어로는 수준급인 2시5분의 기록으로 골인했다.
태권도 공인 7단으로 현재도 사범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한인사회에 노익장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워싱턴주 한미연합회(KAC-WA)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준우 변호사의 부친인 이씨는 1977년 미국으로 이민 온 뒤 페더럴웨이에서 오랫동안 태권도장을 운영했다. 이씨는 7년 전 페더럴웨이 도장을 닫고 긱하버로 이주해 현지 YMCA에서 1주일에 두 차례씩 미국인들에게 태권도를 교습하고 있다. 요즘에도 매일 스트레칭과 조깅은 물론 철봉과 평행봉에도 매달리는 등 하루 2~3시간씩 운동해 40대 몸매와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본보가 페더럴웨이 커먼스몰에서 개최한 ‘2011 거북이마라톤 대회’에서도 걷지 않고 달려서 완주해 맨먼저 골인했다. 우승자를 가리지 않는 걷기 대회였지만 이씨는 오르막이 있어 젊은이들에게도 쉽지 않은 왕복 4마일 코스를 한글음에 달렸다.
특히 이씨는 자신의 건강 및 몸매 유지 비결을 한인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초 타코마 성당에서 무료 건강세니마를 열기도 했다. 그는 이 세미나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뱃살 빼는 방법 등 체중감량 비결과 근육을 키우는 노하우 등을 알려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씨는 “15년 전쯤 뉴욕의 70대 한인이 7시간이 넘는 기록이긴 하지만 마라톤에 출전해 완주했다는 기사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아 마라톤에 도전했다”며 “많은 한인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운동과 몸 관리에 신경을 쓰도록 동기부여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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