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념과 달리 시애틀 아닌 브레머튼-실버데일로 밝혀져
광역 시애틀은 5위…올림피아‧벨링햄 공동 2위
워싱턴주에서 종교인(주로 크리스천)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예상과 달리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지역이 아닌 브레머튼-실버데일 지역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공개된 연방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시애틀-벨뷰-타코마 지역의 비종교인 주민 비율은 64.4%로 워싱턴주 10개 주요 도시 가운데 5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비종교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브레머튼-실버데일로 73.7%였고 올림피아와 벨링햄이 71.1%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롱뷰(65.2%)가 4위, 광역 시애틀(64.4%)이 5위, 스포켄(63%)이 6위, 마운트 버논-아나코테스(60.2%)가 7위, 트라이시티스(60%)가 8위, 웨나치(55.8%)가 9위, 야키마(55.5%)가 10위에 각각 올랐다.
전통적으로 메트로폴리탄 시애틀은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비 종교적 지역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통념이었다. 이 같은 인식은 수년전 올림피아 주청사 로비의 크리스마스 장식물 설치를 놓고 기독교계와 무신론자 단체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 후 더욱 고착됐다.
당시 주정부는 관례에 따라 기독교단체에 아기예수 탄생 모형을 성탄시즌 동안 주청사 로비에 설치하도록 승인한 데 이어 무신론자들의 요구에 따라 “하나님은 없다. 종교는 마약이다”라는 문구 등의 사인판도 설치토록 허용했다. 그 후 무신론자 사인판이 도난돼 경찰이 경비를 서는 촌극도 빚어졌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크리스마스트리를 포함한 성탄장식물의 청사 내 설지를 일체 금지했다가 성탄트리만큼은 종교장식이 아닌 계절장식이라는 여론에 따라 다시 설치하도록 허가했다.
이 같은 소동이 빚어진 후 시애틀의 대표적 보수논객인 빌 오레일리는 워싱턴 타임스에 게재된 ‘하나님 없는 시애틀’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시애틀을 제외한 워싱턴주는 상당히 보수적이지만 시애틀이 인구를 앞세워 워싱턴주를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극좌파 열성분자들이 광분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이번 센서스 통계에서는 전국 50개 대도시 가운데 비종교 주민비율이 가장 높은 대도시는 이웃 오리건주의 포틀랜드로 밝혀졌다. 시애틀은 전국은커녕 워싱턴주에서도 비종교 주민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동성애 커플 가구비율에서도 배션 아일랜드에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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