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 저축은행 인수 통한 영업점 설치 검토
BBCN 은행(행장 앨빈 강)이 한국 중·소형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한국 진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BCN의 한국 진출이 성공할 경우 미주 한인은행으로서는 처음 한국에 영업점을 설치하는 은행이 된다.
18일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BBCN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한국 중·소형 저축은행을 지분매입을 통해 한국 금융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일부 이사들을 중심으로 한국 내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중·소형 저축은행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외국은행들의 한인타운 진출과 한인은행 간의 경쟁 등 커뮤니티 뱅킹이 포화수준으로 타주의 외국은행을 인수하는 것과 한국 진출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한미은행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영업지점 개설을 추진했으나 갑작스런 금융위기로 인해 부실대출 및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BBCN의 경우 당시 한미은행에 비해 자산과 수익규모가 2배 이상 커져 현지 진출에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무비자 시행 등으로 한·미 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 한국 내 영업점 설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또한 미국 유학이나 이민을 계획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때 수익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인은행의 한국 진출에 있어 한국 금융당국의 승인문제와 함께 경쟁력이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한 관계자는 “외국계 대형은행들이 한국에 진출하는 경우는 있으나 자산규모가 크지 않은 커뮤니티 은행이 한국에 진출하는 것을 한국 금융당국이 승인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한미 FTA 이후 한국 금융감독 당국과 미국 금융감독 당국의 상호 이해가 맞아떨어질 경우 성사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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