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든데스 연장 8번째 홀에서도 승부 못 가려
▶ 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일몰로 경기 중단
신지애(왼쪽)와 폴라 크리머는 오늘 아침에 다시 만나 승부를 가르기로 했다.
신지애(24)와 폴라 크리머(미국)가 서든데스 연장 8번째 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다음 날 아침에 다시 만나 끝장을 내기로 했다.
신지애는 9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의 리버 코스(파71·6,38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동타를 이뤘다.
신지애는 크리머와 18번홀(파4)에서 8차전까지 간 연장전을 치렀으나 모두 파로 비겼다.
대회조직위원회는 해가 저물자 두 선수의 합의 아래 경기를 중단시켰고 둘은 월요일 아침 16번홀에서부터 다시 맞붙게 됐다.
LPGA 투어 역사상 서든데스 방식의 최장 연장전은 1972년 코퍼스 크리스티 시비탄 오픈에서 나온 10차전이다. 이 대회에서는 조 앤 프렌티스가 연장 10번째홀에서 샌드라 파머와 케이시 위트워스를 꺾고 우승했다.
크리머에 2타를 뒤진 2위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14번홀까지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꿔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15번홀(파5)에서 5피트 버디펏을 만들어 크리머에 1타차로 다가섰다.
16번홀(파4)에서는 신지애와 크리머가 모두 버디, 17번홀(파3)에서는 모두 파를 적어내 1타차가 유지됐다.
1타 앞선 채 마지막 홀에서 들어선 크리머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버디펏이 살짝 빗나가 승부에 쐐기를 박지 못했다.
신지애가 파로 마지막 홀을 마무리했을 때만 해도 크리머의 우승으로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크리머는 3피트 남짓한 파펏을 놓치며 신지애에 타이를 허용했다.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도 신지애와 크리머는 한 치의 양보 없는 샷대결을 펼쳤다. 신지애는 연장 1차전에서 6피트짜리 버디펏이 홀 바로 앞에서 멈춰서 한숨을 쉬었다. 3차전에서는 신지애와 크리머 모두 그린 주변의 벙커에 공을 빠뜨려 벙커샷 대결을 벌였지만 이마저도 파로 모두 막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7차전에서는 크리머가 그린 왼쪽 벙커의 턱에 걸린 공을 홀 5피트 이내에 붙여 위기를 넘겼다.
결국 8차전에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한 신지애와 크리머는 현지시간으로는 다음날 아침으로 대결을 넘겼다.
9차전을 준비하기 위해 18번홀 티박스로 돌아온 크리머는 “오늘 경기를 끝내고 싶었지만 날이 어두워져 티샷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우승은 언제나 힘들지만 오늘처럼 힘든 적은 없었다”며 웃었다.
다른 한국(계) 선수들 중에서는 대니엘 강이 14언더파 270타 공동 3위로 유일하게 탑10에 들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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