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 흉작 여파로 LA갈비 등 폭등
▶ 한국산 건어물 2배
사상 최악의 미국 가뭄과 함께 사료값 인상 등으로 최근 고기값이 급등하고 있다. 7일 한인마켓을 찾은 한인이 육류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인마켓의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사상 초유의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곡물 수확량 감소와 이로 인한 사료값 급등이 쇠고기 등 육류가격까지 인상시키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
한인 마켓들은 오는 30일 추석을 앞두고 물량 확보와 함께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최근 대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은 쇠고기. 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LA갈비의 경우 올해 초 파운드당 6달러 초반에서 현재 7달러 가까이 상승했으며 이마저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갈비값 폭등의 원인으로는 최근 수출량이 늘어나서 미국 내 갈비 물량이 부족해진 것과 더불어 가뭄으로 인한 사료값 인상으로 축산 농가들이 사육하는 소의 숫자를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켓 관계자들은 “특히 갈비류는 한인들이 많이 구입하고 세일 목록에 자주 올리는 전략상품이라 최대한 마진 없이 저렴하게 판매하려 노력 중이지만 공급가가 오르는 속도가 빨라 가격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멸치 등 한국산 건어물도 가격 상승이 가파른 품목 중 하나다.
이는 2010년부터 FDA가 안전성 문제를 들며 마른멸치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면서 건어물류에 대한 통관규정을 까다롭게 적용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 또 지난 여름 한국이 폭염으로 수온이 오르면서 남해안의 멸치 어획고가 급감한 사실도 앞으로 멸치가격의 폭등이 우려되는 이유 중 하나다.
현재 한인마켓에서는 볶음용 지리멸치 등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인 파운드당 10달러에서 13달러 선으로 판매되고 있다. 추석 차례상에 올라가는 통북어 역시 한 마리에 가격이 10달러를 훌쩍 넘겼다.
HK마켓의 잔 윤 매니저는 “육류와 건어물뿐 아니라 검정콩과 팥 등 잡곡류도 가격이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햅쌀이 출시되는 10월경에는 쌀도 가격이 크게 뛸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가공식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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