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전 행장 신임이사로
한인이 이사진 과반수
미 중남부 최대 한인은행인 유나이티드 센트럴은행(UCB)에 양호(사진) 전 나라은행장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투자그룹이 수천만달러의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부실에 따른 조건부 영업중단제재조치(C&D)를 받은 UCB는 오는 12월말까지 1억달러 상당의 증자 명령을 받고 그동안 한국과 미국 내 투자가들로부터 투자유치를 해왔다.
이번 양 전 행장을 중심으로 한국 투자그룹은 은행이 아닌 한국 내 개인투자가 그룹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UCB의 지주사인 센트럴 뱅콥은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양호 전 행장과 하룬 셰이크 등 2명을 신임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UCB의 한인 이사는 양호 전 행장이 감독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곽영효, 권병학, 대니얼 문, 잔 서씨 등 총 5명으로 전체 이사의 과반수를 넘게 된다.
UCB는 은행 지분의 60%를 100여명의 한인들이 소유하고 있으나 예금은 중국계가 많고 대출은 중동계가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인 투자가들이 이 은행 지분의 과반수를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에서는 중국계가 장악해 이사들 간에 미묘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인 이사들이 과반수의 지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 수적인 면에서 중국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여왔다”며 “이번에 행장 출신인 양호 전 행장이 보강되면서 은행의 전문성과 함께 한인 이사들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UCB는 지난해 12월 부실경영을 만회하기 위해 민수봉 전 윌셔은행장을 영입했으나 이사진과의 갈등을 이유로 취임 6개월만인 지난 5월 말 돌연 사임했다.
지난 1987년 설립된 UCB는 텍사스주 갈랜드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2012년 2분기 기준 총자산 19억8,848만달러 규모로 미 전역 8개 주 31개 지점에 327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중견은행이다.
이 은행은 지난해 637만달러 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46만달러 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 2분기 446만달러의 순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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