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국제 곡물가격이 엘니뇨가 발생하거나 사재기가 시작되면 더 오를 수 있다고 세계은행이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문가들이 현재로서는 2008년 식량 위기가 되풀이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심한 엘니뇨나 남반구의 실망스러운 작황, 에너지 가격 급등 같은 부정적 요소들이 4년 전 식량위기 때처럼 곡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밀과 옥수수 가격은 25%나 치솟고 설탕은 12%, 대두유는 5% 오르면서 식품 가격지수가 10% 급등한 바 있다.
곡물가 상승은 미국과 유럽의 가뭄 때문으로 세계은행은 지난 6월 끝난 2012회계연도에 작황 악화에 따른 가격 상승을 막고자 농업지원에 90억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20년 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
적도 부근 태평양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발생하는 이상기후 현상인 엘니뇨는 세계 기후 패턴에 영향을 미쳐 호주와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남동부에는 건조한 기후를, 남아메리카에는 폭우를 퍼부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농작물 작황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달 초 호주와 일본 기후과학자들은 엘니뇨가 발달하고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런 엘니뇨 현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 수자원대기연구소(NIWA)는 최근 기후전망에서 경계선 상의 엘니뇨가 열대 태평양에 나타나고 있으며 봄과 여름에 짧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NIWA는 보고서에서 해수면 온도가 엘니뇨로 인정될 수준까지 올랐지만 무역풍의 위력 같은 다른 지표는 여전히 평균에 가깝다며 내년 상반기에 엘니뇨는 쇠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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